"내려놓으니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보여"
50∼60대 일자리 구직 수요보다 공급 매우 부족
저출산의 영향으로 당분간 우리 사회의 인구 증가는 60세 이상의 인구 증가가 주도할 것이란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죠.
이 말은 5∼60대 중장년층의 경제적 활동 참여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는 말도 되는 데요.
주변을 돌아보면 적지 않은 나이에도 직장을 얻어 열심히 일하는 분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인생의 이모작'을 시작한 이들을 이승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올해 61살인 박원규 씨는 자신의 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즐겁습니다.
퇴직의 공포는 또래와 같았지만 그때부터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게 뭔지를 고민했습니다.
자격증을 땄고, 수십 장의 이력서를 뿌렸고, 기관의 도움을 받아 어엿한 직장인이 됐습니다.
[박원규 / 61세 : 제일 좋은 것은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는 것 자체가 좋고요, 늘 가르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는데 이게 발산되어 더없이 좋은 거죠.]
회사는 돈은 적게 들이고 고급 인력을 확보한 셈이라 더 없이 만족합니다.
[김덕원 / (주)코리아리쿠르트 대표 : 각 분야의 해당 직무에서 30년 근무하신 분이시면 그보다 전문가가 더 없지 않습니까.]
중장년의 취업을 돕는 이곳에 오늘은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사무직만 하다 직장을 잃은 뒤 '전기 기술'을 배워 새 삶을 출발한 60살의 김성규 씨입니다.
막막했지만 조금 내려놓으니 그때부터는 할 수 있는 게 눈에 보였다고 말합니다.
[김상규 / 60세 : 왜요 있었죠. 가면 잘할 수 있을까 이 나이에 뭣좀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실제 부딪히니까 몸으로 하는 건 '시작이 반'이더라구요. 해보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 현실은 중장년에게 많은 일자리를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수연 / 노사발전재단 수석컨설턴트 : 기존의 경력을 살려서 희망하는 일자리를 찾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처럼 어려운 실정이거든요.]
중장년 고용에 대한 우리 기업의 비약적 인식 전환이 필요할 때입니다.
YTN 이승훈[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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