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매매 '뚝'...꿈틀대는 '전세' 시장 / YTN

YTN news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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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연이은 초강력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매매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신학기를 앞두고 주요 학군 중심으로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는 데다 신규 분양 등 매수를 준비하던 대기 수요가 대출이 꽉 막히자 전세로 빠르게 돌아서는 모습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 있는 2천 4백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84㎡짜리 전세가 이번 주에 17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불과 두 달여 만에 무려 3억 원이나 급등했습니다.

인기 학군 지역이다 보니 방학을 맞아 계절적 수요가 작용한 겁니다.

여기에다 대출을 틀어막고 보유세를 높인 지난달 부동산 대책으로 매매 수요가 전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시연 / 공인중개사 : 매수 시장이 지금 완전히 침체라고 보시면 되고, 그러다 보니 매도자들은 매매 안 되는 것을 임대차로 돌릴 수 있고, 임대차가 현재 아예 물건들이 귀하기 때문에 (전셋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고가 아파트의 경우 늘어난 보유세를 덜기 위해 전셋값을 올려 내놓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주택 매매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이번 주 역시 전국의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상승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서울과 수도권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인기 학군이 밀집한 양천구와 강남, 서초의 전셋값 상승률이 두드러졌습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대출규제 강화에 따라서 집을 사지 못하는 전세 대기 수요, 또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저분양가 새 아파트를 청약하려는 대기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요 증가에 따라 전세 시장이 불안해 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최근 전셋값 이상 폭등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정부는 임대 계약 기간을 현재 2년에서 최대 4년까지 늘리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법제화에 앞서 집주인들이 미리 임대료를 올릴 가능성이 있어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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