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란 테헤란 외곽에서 발생한 자국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이란이 보유한 러시아제 미사일에 의한 피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이란 미사일에 의한 피격설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볼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에프 국제공항 청사 내에 마련된 사고기 승무원 등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드시 추락의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볼라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의 급선무는 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특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확실하게 진실을 볼 것입니다.]
사고 조사 참여를 위해 테헤란에 급파된 우크라이나 정부 조사단은 러시아제 미사일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알렉세이 다닐로프 서기는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토르'에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현장 부근에서 해당 미사일 잔해가 발견됐다는 정보도 있는 만큼 추락 지역을 일단 수색할 것이라고 다닐로프 서기는 설명했습니다.
다닐로프 서기의 이 같은 발언은 잘못 발사된 이란 보유 러시아제 토르 미사일에 여객기가 맞아 격추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해 이란 미사일에 의한 피격설을 키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의심이 듭니다. 내가 봤을 때 비극적인 일이지만 누군가가 다른 어느 곳에서 실수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 당국자 2명도 추락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미사일에 의해 피격됐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절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 행정부가 이번 사고 원인이 이란 미사일에 의한 피격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천명할 경우 일단 봉합국면에 접어든 미·이란 관계에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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