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한 뒤 몇 시간 안 돼 공교롭게도 이란 수도 테헤란 부근에서 항공기가 추락해 17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체 결함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며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가시지 않은 벌판 곳곳에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모두 추락한 항공기 잔해들입니다.
날이 밝은 뒤 본 현장은 처참합니다.
수로 부근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부서진 항공기 잔해가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현지 시각 8일 오전,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소속 보잉737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습니다.
항공기에는 모두 17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이란 사람으로, 한국인은 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항 관계자는 "겨울방학이 끝나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이란 학생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전했습니다.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호세인 아마드자데 / 소방서 관계자 : 비행기가 500미터 정도 지면을 따라 끌려갔습니다. 다행히 주택가에 추락하지는 않았지만 잔해가 정원과 주택 주변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승객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사고 원인은 기체 결함으로 추정됩니다.
이란 정부는 "엔진 1곳에 불이 났으며 이후 기체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테러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 조사팀을 보내 사고 원인과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발견해 사법 당국에 넘겼습니다.
사고가 난 항공기 기종은 최근 몇 년 간 잇따라 참사를 빚은 보잉 '737 맥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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