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한국인 탑승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교부는 정확한 탑승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객과 승무원 150여 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습니다.
추락 현장에는 산산이 부서진 동체와 부속품이 흔적만 남은 채 흩어져 있고, 신발과 옷가지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이 비행기는 수도 아디스아바바 공항을 출발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이륙한 지 6분 만에 연락이 끊어지며 남동쪽 방향 비쇼프투 부근에서 추락했습니다.
현지 국영 TV는 이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사고기가 지난해 11월에 들어온 신형 기종이고 조종사가 이륙 직후 어려움을 호소하며 귀환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월드 케브레마리암 / 에티오피아항공 CEO :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했는데, 조종사는 이륙 후 비행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귀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했습니다.
사고기는 지난해 10월 추락해 189명 탑승자가 모두 숨진 인도네시아 여객기와 같은 보잉 737 기종입니다.
사고기에는 30여 개국의 승객이 탑승했는데, 케냐인 32명을 비롯해 캐나다인 18명, 에티오피아인 9명, 미국인과 중국인 각각 8명 등입니다.
외교부는 한국인의 탑승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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