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을 태운 관광용 항공기와 일가족 4명을 태운 경비행기가 같은 날 알프스 산에 잇따라 추락했습니다.
생존자는 전혀 없습니다.
유럽을 뜨겁게 달군 이상고온 또는 '열파'가 추락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알프스 산맥 피츠 세그나스 산 비탈에 심하게 망가진 비행기 잔해가 보입니다.
스위스 남부 로카르노를 이륙해 취리히 인근으로 향하던 관광용 항공기가 추락한 건 현지 시각 토요일 오후 5시쯤.
사고 비행기는 빠른 속도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다니엘 크니히트 / 스위스 항공안전조사청 : (현장 사진으로 미뤄 볼 때) 이 비행기가 거의 직각으로 빠른 속도로 땅과 충돌했다고 봅니다.]
아무도 생존하지 못했습니다.
관광객 17명과 조종사 등 탑승자 20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희생자들은 오스트리아 일가족 3명을 제외하면 모두 스위스인들입니다.
사고를 당한 비행기는 1939년 독일에서 제작된 군용기로, 스위스군에서 퇴역한 뒤 알프스 관광용 전세기로 사용됐습니다.
이 구형 항공기에는 블랙박스가 장착되지 않아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니엘 크니히트 / 스위스 항공안전조사청 : 이 비행기가 다른 비행기나 장애물, 또는 케이블과 충돌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 비극이 벌어지기 7시간 전에도 스위스 루체른 근처에서 이륙해 프랑스로 가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행기 2대가 한날 같은 알프스에 떨어져 모두 24명이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한 항공 전문가는 요즘 유럽을 휩싼 열파(heatwave) 때문에 이상기류가 생기면서 소형 항공기 추락 사고가 잇따랐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80806063322996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