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서 뺑소니 사고로 도시가스관을 폭발하게 한 운전자는 경찰에서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의심을 놓지 않고 동선을 하나하나 살피고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흘 전 30대 운전자 박모 씨가 모는 경차가 주차 중인 차량과 부딪힙니다.
곧바로 옆 건물을 들이받아 도시가스관을 부서뜨렸지만 그대로 달아납니다.
2시간 뒤 파손 가스관 교체공사 도중 폭발이 일어났고, 작업자 1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사고 후 잠적 했다 이틀 만에 경찰에 출석한 박 씨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 30분 전인 "밤 11시까지 구리시에 있는 직장 사무실에서 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직후 달아난 건 귀갓길에 회사 차량으로 사고를 내 무서워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일요일이었던 사고 당일 박 씨의 회사 출근기록과 사무실 CCTV 영상확보에 나섰습니다.
회사 동료도 불러 참고인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가 만난 회사 관계자는 사고 당일 밤 박 씨와 같이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운전자 회사 동료]
"제가 한 10시 반까지 일하고 있을 때도 (박 씨가) 일하고 있었어요."
전문가는 사고 차량의 움직임이 음주운전을 의심케 한다고 말합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회전하면서 속도를 줄이는 대신 오히려 가속하는 모습이 수상하다는 겁니다
[한문철 / 변호사]
"우회전은 천천히 해야 하는데 휙 돌잖아요. 정신이 있으면 왜 이렇게 휙 돌아."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CCTV 영상 분석을 한 뒤 필요하면 박 씨의 통신 기록과 신용카드 사용기록 등을 조사해 음주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