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블랙아이스 교통사고…예방·대처법은
[앵커]
도로에 내린 비나 눈이 아스팔트나 매연과 섞여 만들어진 것을 블랙아이스라고 합니다.
도로 살얼음이라고도 하는데요.
최근 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블랙아이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신현정 기자가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지난 6일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41중 추돌사고.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차가 찌그러졌습니다.
지난달 14일 발생한 상주영천고속도로 47중 추돌사고.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두 사고 모두 새벽 비가 내려 도로에 살얼음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발생했습니다.
도로에 살얼음이 만들어졌을 때 제동거리가 얼마나 길어지는지 직접 체험해보겠습니다.
시속 40km로 주행했을 때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와 빙판길과 비슷한 노면에서의 제동거리를 비교해봤습니다.
빙판길에서는 브레이크를 아무리 세게 밟아도 차가 멈추지 않습니다.
곡선 코스에선 차가 미끄러지는 정도가 더욱 심했습니다.
시속 30km와 40km로 각각 주행했을 때, 시속 10km 차이인데도 결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화물차는 옆 차선 차량을 추월할 경우를 가정해 속도를 갑자기 높였더니 차가 180도 회전했습니다.
"도로 살얼음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큰 방법 중 하나는 감속 운전을 하는 거고요. 혹시 미끄러지게 되면 과도한 핸들 조작보다는 가속을 하지 마시고 부드럽게 정지하시는 게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블랙아이스 사고는 예측은 물론 대처도 어렵습니다.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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