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겨울 도로 불청객 '블랙아이스'…대처법은?

연합뉴스TV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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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겨울 도로 불청객 '블랙아이스'…대처법은?

[앵커]

지난 주말 7명의 사망자가 나온 상주 영천고속도로 사고에 대해서 합동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 등 관계기관은 현재 지정된 결빙 취약 구간을 전면 재수사하고 추가 취약구간 지정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됐던 블랙아이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이동훈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를 만나 대체 블랙아이스가 뭔지 예방법은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이호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기자]

요즘 블랙아이스에 대한 얘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먼저 블랙아이스는 어떤 겁니까?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일단은 용어 그대로 블랙아이스 하면 눈에 띄지 않는 얼음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 낮이나 혹시 비나 눈이 내려서 녹았을 경우에는 그게 이제 도로면에 보면 갈라진 틈이나 포톨이라고 하죠.

이런 데 고여 있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타이어하고 접촉을 안 하니까 마르지 않고 있다가 밤이 돼서 기온이 떨어지면서 아니면 기온이 급감할 경우에 부피가 팽창하면서 살짝 올라오게 되는데 노면에 있는 먼지, 기름때와 섞여 있어서 눈에 갈 잘 띄지 않고 노면 색깔과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에 블랙아이스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에 상주에서 굉장히 큰 사고가 났던 것도 블랙아이스가 원인이 아닐까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때 날씨는 영하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블랙아이스가 생기는 조건이 따로 있습니까?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일단 밤에 영하의 조건에 얼었던 것이 지금과 같이 상온으로 온도가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잘 녹지 않는 경우가 있고요.

또 한 가지는 교역이나 이런 경우는 지열이 잘 전달이 되지 않고 위아래로 찬바람이 불기 때문에 보통 다른 지역보다 2~3도 온도가 낮아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사고가 발생했을 그 당시의 온도도 영상 2~3도 정도였는데 그 상황에서도 충분히 얼음이 얼고 블랙아이스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기자]

블랙아이스에서 아마 운전을 하다 보면 굉장히 당황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을까요.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일단은 블랙아이스가 이제 결빙이 되거나 산기슭에 일단 그늘이 지거나 교각 위로 운전하실 경우에 앞차하고의 거리를 3배 이상 떼는 게 상당히 중요하고요.

실제 살짝 차량이 미끄러질 때 당황해서 브레이크를 급제동하면서 핸들까지 동시에 사용하게 되면 차량이 좌우로 흔들리면서 회전을 하고 오히려 대형 사고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핸들을 유지하고 방향을 유지한 다음에 브레이크를 아주 조심스럽게 나눠 밟는 게 중요합니다.

[기자]

이번 사건으로 정부에서는 결빙구간에 대한 재검토, 재검수를 하겠다라고 했는데 어떤 부분을 조사해야 하고 어떤 대책이 좀 나와야 됩니까?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블랙아이스 사고가 한 번이라도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가 당연히 필요하고요.

조금 전에 설명드린 것처럼 교각 위나 산기슭 하루 중에서 그늘진 곳이 많은 지역을 충분히 조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하다 보면 우리가 야생동물 출몰지역 이런 표지판 있지 않습니까?

블랙아이스가 한 번이라도 결빙이 된 구간에 대해서는 그러한 경고표지판을 2, 300m 전에 부착함으로써 일반 운전자들이 주의하고 통과할 수 있도록 지자체나 관련 부서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늘 안전운전에 대한 얘기는 나오고 있지만 겨울철 보면 연쇄추돌 사고, 충돌사고가 굉장히 많이 나는데 어떻게 하면 좀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을까요?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일반적인 제동거리에 대해서 사람들이 아주 심각성을 모르는데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거리와 젖은 노면에서 한 20% 늘어나서 1.2배이고요.

눈길에서는 3배, 빙판에서는 9배까지 늘어납니다.

또 한 가지 얼음이 어는 조건은 실제 눈이나 비가 오지 않더라도 호숫가나 강가 같은 경우에는 아침에 습기가 많다 보니까 살짝 서리가 올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빙판과 동일하게 9배의 제동거리가 늘어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연쇄추돌사고가 10분, 20분 연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일단은 안전운전은 제동거리를 고려해서 앞차와의 거리가 충분히 떼고 평소보다 한 30% 정도 낮은 속도로 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안전요령입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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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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