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피의 보복' 대비…B-52 폭격기 6대 전진배치
[뉴스리뷰]
[앵커]
이란이 '피의 보복'을 천명하자 미국은 더 막대하게 재보복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대응에 착수했습니다.
특수부대를 잇따라 중동지역으로 출발시킨 데 이어 핵무기까지 탑재할 수 있는 B-52 전략폭격기를 전진 배치하며 이란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행렬의 미군 병사들이 항공기를 향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미국 82공수사단 소속 장병들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중동 지역으로 떠나기 직전 모습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 이후 이란이 '가혹한 보복'을 예고하자, 미 국방부는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3천 500명에 이어 5일에는 특수전 부대 병력의 추가 배치에 착수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계획에는 전략폭격기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CNN은 미 국방부가 B-52 폭격기 6대를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기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B-52 폭격기들은 지시가 내려지면 이란 작전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트위터를 통해 B-52 폭격기가 미국 박스데일 공군기지를 출발해 디에고 가르시아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이란과 가까우면서도 이란 미사일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파견지로 정해졌다는 분석입니다.
B-52 폭격기는 순항미사일, 재래식 및 레이저 유도폭탄 등 최대 27톤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어 '하늘의 대형 무기고'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미군은 중동에 상륙작전을 실시하기 위해 편성된 해군과 해병대 부대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미 국방부가 상륙부대인 '바탄 상륙준비단'에 필요시 중동 작전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탄 상륙준비단은 물 위에서나 땅 위에서나 모두 쓸 수 있는 공격함인 USS 바탄을 주축으로 약 4천500명의 병력으로 편성됐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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