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가비상사태 선포…대피작전에 함정도 급파

연합뉴스TV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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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가비상사태 선포…대피작전에 함정도 급파
[뉴스리뷰]

[앵커]

호주 산불이 가라앉기는 커녕 고온 건조한 날씨에 더욱 확산하면서 주 정부 두 곳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해 이재민 대피와 구호품 보급에 나섰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시뻘건 화염과 거대한 연기 기둥이 산림을 집어삼켰습니다.

산불 진화용 항공기가 끊임없이 소방액을 뿌려보지만 빠르게 확산하는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남동부 해안 일대를 휩쓰는 대형 산불로 결국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와 빅토리아 주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산불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민 대피와 도로 봉쇄 등이 강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일과 주말에 (고온과 강풍 등) 산불에 영향을 미칠 날씨가 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산불이 더욱 확대될 위험성도 큽니다."

호주 중앙정부도 이재민 대피와 구호품 보급을 위해 군용기와 군함을 화재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산불로 육로가 차단된 만큼 해군은 함정을 이용해 주민과 관광객 약 1천 명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미국 대사관도 산불이 악화됨에 따라 자국 여행객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남동부 해안 지역을 벗어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웃 나라인 뉴질랜드도 호주에서 날아온 산불 연기와 재로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남섬 일부 지역에 매캐한 연기와 잿가루가 바람에 날아 오면서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 남섬 국립공원의 빙하도 재로 뒤덮이며 만년설이 흰 빛깔을 잃었습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지속하고 있는 산불로 벌써 스무명 가까이 숨졌으며 화재 피해 지역도 남한 면적의 절반인 약 4만9천㎢에 달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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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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