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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54년 만에 최저..."디플레 아니지만 소비·투자 늘려야" / YTN

YTN news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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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소비자물가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소비와 투자를 늘려야 저물가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오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보다 0.4% 상승에 그쳤습니다.

지난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5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소비자물가는 메르스 사태로 경기가 위축됐던 2015년 0.7% 상승 이후 4년 만에 0%대로 떨어졌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을 포함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0%대를 기록한 것은 세 차례 뿐입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크게 낮아진 게 지난해 소비자물가 둔화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무와 마늘, 배추, 감자 등이 전년보다 크게 내렸고,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 LPG 가격도 떨어졌습니다.

무상교육 등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 영향으로 고교 납입금과 보육시설이용료 등은 물론, 통신요금 인하로 휴대전화 요금도 하락했습니다.

반면, 택시와 시외버스 요금, 도시가스비는 전년보다 상승했습니다.

[이두원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의 가격하락, 특히 가격 하락과 또한 작년에 높았던 기저효과로 인한 원인이라든지 무상교육, 건강보장 보험성 확대·강화, 학교급식비 지원 같은 정부 정책 영향이 크게 하락을 낮춘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0.7% 상승해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의 마이너스 물가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난 한해 내내 0%대에 머물러 저물가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작년에는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저물가가 지속됐습니다. 올해도 만약 소비와 투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저물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디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선을 긋는 동시에 올해 소비자물가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오인석[[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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