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이래서 베테랑' 김학민, KB손보 꼴찌탈출 견인
[앵커]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과 '꼴찌' KB손해보험이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순위만 보면 지루할 것 같은 승부였지만 경기는 시종 팽팽하게 진행됐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KB손해보험 양준식이 대표팀에 차출된 주전 세터 황택의를 대신해 선발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경기 초반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불안한 승부를 매끄럽게 풀어낸 것은 KB손해보험의 주장, 베테랑 레프트 김학민 이었습니다.
김학민은 양준식이 올려준 공을 상대 코트에 내리 꽂으며 양준식의 자신감을 북돋았습니다.
1세트와 2세트, 김학민이 연거푸 따낸 세트 포인트 모두 양준식의 손끝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브람 퇴출을 결정하면서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에 나선 KB손해보험은 김학민이 22점을 올리는, 집중력 있는 활약 속에 선두 대한항공을 3-1로 잡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포인트를 나면 분위기도 더 좋고 저 자신도 업이 되기 때문에 준식이한테도 어려운 공 많이 올려 달라고…처리 잘 줄 테니까… 준식이가 공을 잘 올려줘서 좋은 포인트로 이어져 게임을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 세터 한선수에 센터 김규민까지 주전들이 대거 대표팀 소집으로 자리를 비운 대한항공은 그 공백을 메워내지 못했습니다.
비예나가 올 시즌 자신의 5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분전했지만, '석석 듀오' 곽승석, 정지석의 공백이 컸습니다.
흔들린 수비 리시브에 무더기 실책까지 더한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에 덜미를 잡히면서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에 승점 3점차로 쫓기게 돼 선두 수성에 빨간불을 켰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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