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텔에 불낸 40대 입건…경찰관이 참사 막아
[뉴스리뷰]
[앵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모텔에 투숙한 한 남성이 방화 미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실종신고가 된 상태였는데 추적에 나선 경찰관들의 기민한 대처 덕에 화재 참사도 막고 소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어제(28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모텔에서 40대 투숙객이 방화 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위해 객실 화장실에서 휴지통에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호텔 안에 몇 명이나 있었나?) 대략 한 열방 정도? 직원이 하다가 혼났지 그냥. 혼자 (수습)하느라고. 그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처음으로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방으로 들어가 A씨를 구하고 불을 끈 사람들은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 소속 경찰관들.
이들은 화재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A씨는 지인들에게 "지금까지 고마웠다"는 문자를 보내 이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휴대전화로 위치추적을 한 뒤 서울경찰청에 공조 요청을 했고 경찰관들이 즉각 출동한 겁니다.
실종신고가 접수된 A씨가 이곳 모텔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공조 요청을 받은 관할 지구대 직원들은 바로 5분 뒤 이곳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 당시 객실 안에 연기가 자욱해 창문을 열어야 할 상태였다"며 "물을 뿌려 불을 즉시 진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마터면 지난 22일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모텔 방화 사건과 같은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었던 상황.
서울 강서경찰서는 A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미수 혐의로 입건해 화재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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