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갈림길에 선 한반도…김정은의 선택은
[앵커]
끝이 보이지 않는 북미 비핵화 샅바싸움에 한반도 정세가 또다시 중대기로에 섰습니다.
북한이 그동안의 대화기조를 접고 다가올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강경 노선으로의 회귀를 천명할 수 있단 우려섞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하노이 회담은 비핵화 대화 분위기를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북한의 불만은 거셌습니다.
"명백히 하건대 지금과 같은 미국의 강도적 입장은 사태를 분명 위험하게 만들 것입니다."
판문점 극적 회동으로 돌파구가 열리는 듯 했지만,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만족스러운 회담을 했습니다. 우리는 각자 실무팀을 구성한 뒤 세부적인 사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석 달 만에 마주 앉은 북미는 성과 없이 빈손으로 돌아섰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 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했으나 아무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으며…"
비핵화 큰 그림에 대한 합의조차 이루지 못한 채, 연말 대화 시한까지 속수무책 시간만 흐르고 있는 상황.
제재 해제의 부분적 성과조차 틀어쥐지 못한 북한이 지금까지의 대화기조를 접고 강경 노선으로의 회귀를 천명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당 전원회의에서 방향을 전한 뒤, 김정은 위원장의 다가올 신년사를 통해 공개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김 위원장은 매년 육성 신년사를 국가의 통치방향과 대미, 대남 메시지 발표의 창구로 삼았습니다.
"조선반도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가 중대 기로에 선 가운데, 김 위원장의 입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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