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한반도 비핵화 공동 목표"
[앵커]
미국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린 가운데, 중국에서는 한중 외교장관이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한중 외교장관은 특히 북핵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는데요.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회담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먼저 모두발언을 시작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은 중요하다며 매우 적기에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양국은 영원한 이웃"이라면서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비롯해 양국의 연대와 협력이 강화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 한중 문화교류의 해,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가 심화 발전의 중요한 기회를 맞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무엇보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함께 대화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겨냥한 듯 "국제법에 기반해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다자주의를 함께 지키며 공동의 이익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의용 외교장관은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책 그리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갖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한반도 정세의 안정된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실질적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계속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역시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된 것 같은데요.
회담 시간도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훨씬 길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회담은 이곳 시간으로 오전 11시 반쯤, 우리 시간으로는 12시 반쯤 시작됐습니다.
정의용 외교장관을 맞이하기 위해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회담 시작 20분 전쯤 미리 회담장에 도착했고요.
밝은 표정으로 팔꿈치 인사를 나눈 두 장관은 곧장 소수 인원만 참여하는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애초 확대 회담에 앞서 소수 인원만 참여해 30분 정도 진행하려고 했던 회담부터 예정 시간을 두배가량 넘겨 진행됐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길어졌는데요.
그러다보니 확대회담과 오찬 역시 많이 늦어졌습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기 직전 미국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진행되는 만큼, 애초부터 예정한 시간보다 회담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현재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회담에서도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회의 결과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양국은 별도 회견 없이 각각 발표문 형태로 회담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정 장관은 오늘 회담이 끝나는 대로 전용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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