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의 영장심사가 열린 법원 앞에는 구속영장 발부와 기각을 각각 요구하는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지난 백여 일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둘러싸고 부딪쳤던 목소리가 법원 앞에서 고스란히 재연됐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한창인 시각.
법원 앞에서는 정반대의 두 가지 주장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국을 구속하라! 구속하라!"]
["조국 수호! 조국 수호!"]
조 전 장관이 출석하기 전에 먼저 기자회견을 연 보수 단체는 법원에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했습니다.
비위 혐의를 알고서도 유재수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한 일 자체가 고위직으로서 '잘못된 특권'을 행사한 것이라는 겁니다.
[오상종 / 자유대한호국단 : (법원은) 국민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법 위에 군림하여 초법적 권위를 누리고자 했던 조국이 적법한 법절차에 따라 처벌될 수 있도록….]
잠시 뒤 도로 건너편에서 이번에는 조 전 장관의 구속영장 기각을 주장하는 측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백광현 / 서울 여의도동 : 법원은 지금 즉시 조국 전 장관의 영장을 기각하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까지 이어졌습니다.
[백광현 / 서울 여의도동 : 4개월 넘게 이어진 조 전 장관과 가족들에 대한 수사가 무리한 수사임이 드러난 이 시점에 (영장 청구는) 정치적 목적으로 청구했다는 반증(입니다.)]
양측의 고성이 오가면서 충돌도 우려됐지만 경찰이 경력을 대거 투입해 충돌을 막았습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낸 참가자들은 영장심사가 끝난 뒤에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조국 전 장관 수사를 두고 백일 넘게 이어졌던 찬반 목소리는 구속영장심사 당일에도 법원 앞에서 그대로 재연됐습니다.
YTN 박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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