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겨울…불청객 미세먼지 '풀풀'

연합뉴스TV 20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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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는 겨울…불청객 미세먼지 '풀풀'

[앵커]

올 겨울 눈 구경하기가 어렵죠.

서울은 겨울이 시작하고 진눈깨비만 한차례 날렸고, 아직도 첫눈이 내리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눈 대신 오히려 연일 미세먼지가 날아들고 있는데요.

예년과 다른 겨울 날씨 원인을 김재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올 겨울 서울에 눈이 내린 날은 단 하루.

이 마저도 비와 눈이 섞인 진눈깨비만 살짝 날렸습니다.

예년 같은면 12월에만 6차례 안팎으로 눈이 왔는데, 올해는 눈 구경 하기가 힘들정도 입니다.

대표적인 다설지로 불리는 강릉과 제주에서는 아직도 겨울 첫눈이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눈이 사라진 것은 포근한 날씨가 원인입니다.

눈이 내리려면 찬 공기가 필요한데, 올 겨울은 동장군이 한반도 쪽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부근에 자리한 따뜻한 공기 흐름이 대륙의 냉기를 내려오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입니다.

"대륙 고기압의 강도와 규모가 약하고 작았으며, 자주 동해상으로 확장하면서 서해상 눈구름대 발달이 약하고 내륙으로 유입이 적었습니다."

추위가 덜 하니까 미세먼지는 연일 기승입니다.

중국 등 국외 먼지가 날아오는 데다, 오염물질을 밀어낼 찬 바람이 약해서 대기는 정체되고 먼지가 쉽게 쌓이는 것입니다.

금요일에는 반짝 찬 바람이 불어서 먼지는 해소되겠지만 눈이 내릴 정도로 한기가 강하지는 않겠습니다.

기상청은 1월 중순까지는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를 보이는 날이 많겠다며, 당분간 눈 없는 겨울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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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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