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속고 또 속이고…꼼수 난무하는 여의도

연합뉴스TV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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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속고 또 속이고…꼼수 난무하는 여의도

[앵커]

문희상 국회의장이 어젯밤(23일) 선거법 개정안을 기습적으로 상정하면서 국회가 난장판이 됐는데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기 싸움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속고 속이는 꼼수 정치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비쟁점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하지만 한국당은 뒤돌아서기 무섭게 200건에 달하는 모든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습니다.

정기국회 회기 중 민주당의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안 상정을 막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수에 허를 찔린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차단을 위해 결국 본회의 자체를 무산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당리당략을 앞세워서 민생 폐기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정치인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는, 염치는 물론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신의마저 내팽개친 것입니다."

23일 열린 본회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당은 첫 번째 안건인 '임시국회 회기결정의 건'부터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고 저지선을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를 수용하지 않은 데 이어, 선거법 개정안을 기습적으로 상정해 충돌은 극에 달했습니다.

당초 선거법 개정안은 27번째 순서로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의장 권한으로 민주당의 의사일정 변경 요청을 받아들여, 상정 순서를 4번째로 바꿔버린 겁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한국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력을 잡은 측이 그때마다 법을 왜곡하고 절차를 무시해서 밀어붙이고 또 야당이 되면 똑같은 논리로 들이대고 이런 악순환을 언제까지 계속할겁니까…"

여야가 당리당략에 따라 서로를 의심하고 속고 속이는 정치 행태를 반복하면서 협치는 물론 국회 정상화도 요원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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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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