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허리 살려라"…40대 고용대책 머리 싸맨 정부
[앵커]
정부가 '일자리 한파'를 겪고 있는 40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 대책을 마련합니다.
경제의 허리 격인 40대의 특성을 고려해 취업과 창업을 체계적으로 돕겠다는 건데요.
기본적으로 제조업 부진에서 비롯된 40대 고용 감소를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까요.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경영 악화로 지난달 27년간 일하던 제조업체에서 나온 한 40대 구직자는 1,000곳 넘게 입사 지원서를 냈지만 면접을 본 회사는 단 두 곳뿐이었다고 털어놓습니다.
나이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한순간에 퇴직을 당하고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달 고용률은 40대 외에 모든 연령층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습니다.
40대만 1.1%포인트 떨어졌는데, 낙폭도 10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벌써 22개월째 이어지는 40대 고용률 하락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창 가족을 부양하는 40대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고용지원 방안을 내년 3월까지 내놓겠다는 겁니다.
40대 고용 대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문이기도 합니다.
"(대통령이) 40대 퇴직자들을 전수조사라도 해라, 그래서 왜 퇴직을 하게 됐고 그분들의 현황이 어떻고 어떻게 지원해 주는 게 좋은지에 대해서 대책을 마련하라는…."
정부는 우선 40대도 고용촉진장려금 대상에 포함시키고 40대 창업 기업에 연 100만원 상당의 세무, 회계 컨설팅 비용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또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합동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세부 대책을 마련하고,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필요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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