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북한이 '불순한 광고놀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올해 쌀 지원을 거부한 데 이어 내년 임산부와 영유아 지원 사업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던 쌀 5만 톤.
우리로서는 9년 만의 대북 현물 식량 지원 결정이었지만,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받지 않았습니다.
남북 관계 경색 속에 국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있었지만 정부는 내년에도 대북 쌀 지원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세계보건기구 WHO를 통해 북한 임산부와 영유아에 대한 의료 지원 사업도 5년 만에 재개하기로 하고 500만 달러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지난 11일) : 정치적·군사적 상황, 이런 남북관계 상황과는 무관하게 북한의 영유아 또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 이것도 계속 지속해나간다는 그런 입장이고요.]
북한이 이에 대해 불순한 속내가 들여다보이는 광고놀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한반도 정세가 격화되고 있는데 생뚱맞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말하며 마치 북한이 그것을 바라고 있는 듯 여론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임산부와 영유아 지원에 대해, 북한 여성과 어린이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이 수용한 것이 WFP의 영양지원 사업과 유니세프의 모자 보건 사업으로 공여한 800만 달러인데, 이마저도 평가절하한 것입니다.
유엔 대북제재 등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북한이 내년 우리 정부의 인도적 대북 지원마저 거부할 우려가 커 보입니다.
YTN 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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