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기재부·KDI 압수수색…선거개입 의혹 정조준
[뉴스리뷰]
[앵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선거 개입 의혹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2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압수수색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선거 전 청와대 등의 도움을 받았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3년여 만에 기획재정부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 업무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송 시장이 산재 모 병원 건립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결과를 미리 인지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방선거 당시 송 시장은 일반 시민을 위한 공공병원 유치를, 김기현 전 시장은 산업재해에 특화된 산재 모병원 설립을 각각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산재 모 병원은 선거를 16일 앞두고 예타 불합격 발표로 사업이 백지화됐습니다.
"후보 첫 출발하는 그날 바로 예비타당성을 탈락시켰습니다. 울산시장 후보 김기현을 공천 발표한 날 시청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과 똑같은…"
기재부는 "정상적인 업무 과정에 따라 발표한 것으로 정치적 일정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송 시장의 공약은 산재 전문 공공병원으로 이름이 변경되고 규모가 줄어든 상태에서 올해 1월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습니다.
검찰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서 송 시장 측과 청와대가 공약 관련 논의를 수 차례 주고받은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업무수첩에는 산재 모 병원을 좌초시키는 것이 좋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을 울산지검 조사실로 다시 불러 청와대 관계자들과 접촉한 구체적 경위를 추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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