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추진했던 공약 사업을 청와대와 정부가 좌초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근거로 공약 논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 업무 수첩을 내세웠지만 정작 등장인물들의 해명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주장하는 송병기 부시장 수첩에 담긴 의혹은 크게 두 가지,
청와대가 송철호 시장의 당선을 위해 경선 경쟁 후보를 제거하고, 공약을 논의했다는 겁니다.
김 전 시장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0월, 송 부시장은 청와대 관계자와 김 전 시장이 추진하던 산재 모병원 사업을 좌초시키고, 공공병원 사업 추진을 공약으로 논의합니다.
이틀 뒤 청와대 방문 뒤에는 공약과 관련해 강길부 의원에게 정무적으로 접근한다는 내용이, 다음 해 3월엔 청와대 비서관을 만난 자리에서 공공병원 사업의 구체적인 예산 등이 언급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산재 모병원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불합격됐고, 이후 공공병원 사업은 조사를 면제받습니다.
당내 경선과 관련해선 수첩에 경쟁자 제거 계획이 언급됩니다.
울산시장 당내 경선 전 강력한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적당한 자리를 제공하고,
대신 송 시장 체제, 즉 송 시장을 시장 후보로 확정한다는 계획이 수첩에 나왔다는 겁니다.
김 전 시장은 수첩에 담긴 내용이 대부분 실행된 만큼 청와대와 부처가 세밀하게 개입한 정황이라고 주장합니다.
[김기현 / 前 울산시장 : 선거 전략에 따라서 청와대와 행정부처가 움직였다는 측면에서 매우 죄질이 나쁜 사안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임 전 최고위원은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임동호 / 前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출마하지 않는 조건으로 어떤 자리를 제안했다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해) 수첩에만 기록됐지. 제가 확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여권의 특검 추진 논의가 보류된 가운데 송 부시장의 수첩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검찰 수사에서 어떻게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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