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1월부터 전국마트에 가시면 없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자율포장대에 폐박스는 쌓여 있는데, 테이프나 노끈은 제공이 안됩니다.
박스를 접어서 쓰라는건데 무거운 물건 넣기는 힘들겠죠.
먼저 이지운 기자가 시민들의 반응부터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쇼핑카트 가득 장을 봐 온 소비자가 발걸음을 멈추는 곳,
자율 포장대입니다.
"마트에서 산 물건들은 이렇게 테이프를 붙인 박스에 담고 노끈으로 묶어 가져가는데요.
열흘 뒤 새해, 대부분의 대형마트에선 이렇게 할 수 없게 됩니다."
전국 주요 대형마트들이 내년 1월부터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테이프와 노끈을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지난해 전국 대형마트에서는 지구 네 바퀴를 감을 수 있는 테이프가 사용됐고, 노끈의 사용량도 지구 한 바퀴 반 길이였습니다.
재활용이 불가능해 쓰레기 증가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당초 자율포장대 자체를 없애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소비자 반발로 재활용이 가능한 박스는 계속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보호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임다이 / 서울 마포구]
"많은 물건을 담을 때 쏟아질 위험이 있으니까 테이프를 없애는 건 안 좋은 것 같아요."
점점 늘어나는 환경 규제에 개인용 쇼핑카트를 이용하는 고객도 적지 않습니다.
[왕전래 / 서울 중구]
"박스가 많이 필요 없어요. 봉투도 돈 들여서 살 필요가 없고, 끌고 다니기도 간편하고요."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테이프를 박스에 칭칭 감다 보니까 오히려 쓰레기를 양산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장바구니를 쓰는 게 가장 좋습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