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檢, '송병기 업무수첩' 수사...靑 하명 의혹 '스모킹 건' 될까? / YTN

YTN news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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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청와대 하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제보자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 부시장의 '업무 수첩'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거 다른 대형 수사에서 '업무 수첩'이 재판의 주요 증거였던 만큼, 이번 수사에서도 송 부시장의 수첩이 핵심 물증이 될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 수첩은 검찰이 언제 어떻게 확보한 건가요?

[기자]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최초로 제보한 '하명 의혹' 핵심 인물입니다.

검찰은 지난 6일 송 부시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송 부시장이 자필로 기록한 업무 수첩을 확보했습니다.

수첩에는 송 부시장이 지난 2017년 중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했을 때부터의 일지가 일기처럼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지방 선거를 앞두고 선거 캠프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고스란히 담긴 겁니다.

검찰 수사팀은 이 업무 수첩을 펼친 양면을 A4에 복사해 사본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를 뜻하는 단어를 비롯해 업무 수첩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요?

[기자]
업무 수첩에는 청와대를 뜻하는 'BH'라는 표현과 회의 날짜, 관계자 논의 내용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 내용을 봤고 아는 대로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VIP 직접 출마 요청'이라는 문구와 지역 현안사업을 나열한 'VIP 면담자료'라는 메모도 봤다고 했습니다.

수첩에 등장하는 VIP는 대통령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이와 함께 송 부시장과 청와대 모 비서관이 만나 후보 공약을 논의하는 내용, 산재 모 병원 설립을 좌초시키면 좋다는 메모도 포함됐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검찰에서 이야기한 건지, 기자들이 소설을 쓴 건지 알 수 없다며 선거 개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당시 지방선거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검찰 조사에서 수첩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죠?

[기자]
수첩에는 송철호 당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경선 경쟁자인 임동호 전 최고위원의 출마를 포기시켜야 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임 전 최고위원은 어제 오전 YTN과의 통화에서 실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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