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4년 만의 방한...'한한령' 해제 조짐 / YTN

YTN news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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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국무위원, 사드 갈등 후 첫 방한
한중외교장관회담…’한한령’ 해제에 양측 공감대
왕이 "회담 길어진 건 양국 관계 좋기 때문"
왕이 "일방주의·내정간섭 안 돼"…美 겨냥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년여 만에 우리나라를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습니다.

한한령, 즉 한류 금지령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왕이 중국 국무위원이 한중 간 사드 갈등 이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첫 일정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외교장관회담은 예정보다 길어진 2시간 20여 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의 인문교류 촉진위원회를 열기로 하고 현재 중국의 한한령, 즉 한류 금지령을 푼다는 데 양측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동향과 북중 관계에 대해서도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등정까지 폭넓게 거론하면서, 북한이 연말 시한을 이유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심이 쏠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논의가 오갔습니다.

왕 국무위원은 회의가 길어진 것은 두 나라의 관계가 좋기 때문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했습니다.

[왕이 /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우리는 이웃나라이고, 고위층의 교류를 강화할 것입니다.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 우리는 채널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갈 것입니다.]

앞서 왕 국무위원은 모두 발언에서, 현재 세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은 일방주의고, 다른 나라에 대한 내정 간섭은 안 된다며 미국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왕이 /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다른 나라의 내정간섭에도 반대합니다. 현재 세계의 안정과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은 일방주의가 현재 국제질서를 파괴하고 패권주의 행위가 국제관계 규칙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왕이 국무위원은 방한 이튿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재계 인사들을 불러 한중 우호 협력을 위한 오찬을 가질 예정입니다.

YTN 장아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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