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정치적 논란이 해소되기 위해서라도 청와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로 밝혀져야겠죠.
숨진 청와대 특감반 출신 수사관이 남긴 휴대전화가 수사의 핵심 증거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최신 아이폰의 잠금 상태를 푸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겁니다.
첨단장비까지 동원될수 있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경찰에서 압수할 당시 A 수사관의 아이폰은 잠금상태였습니다.
여섯 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해 잠금을 풀어야 그 안에 들어있는 각종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겁니다.
검찰의 최우선 과제도 아이폰의 잠금을 푸는겁니다.
보안 분야 전문가들은 이 작업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아이폰에 담긴 자료의 손상을 막으려고 똑같은 사본을 여럿 복제하는게 1단계라면, 아이폰의 보안 시스템을 분석하는 장비를 사용해 비밀번호를 찾아 내는 게 2단계 작업입니다.
보안성이 높은 걸로 알려진 아이폰 해제 작업에는 검찰과 경찰이 갖고 있는 이스라엘제 장비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디지털 보안 전문가]
"몇 년 전에 미국에서 테러리스트 잡았는데 아이폰 못 열어가지고 이스라엘가서 열었다는, 그게 이거(이스라엘제 장비)잖아."
변수는 A 수사관 아이폰의 운영 소프트웨어 버전입니다.
만약 A수사관이 올해 7월 이후에 배포된 보안수준이 높은 최신 버전으로 아이폰을 업데이트 했다면, 현재 검찰이 가진 장비로는 잠금을 풀기 어려울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디지털 보안 전문가]
"지금 열쇠로는 12.3 버전밖에, 금고라면 그것밖에 못 여는 거야. 더 좋은 새로 개발된 열쇠를 가져와야."
잠긴 휴대전화 속 자료를 확보하는 시점이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의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