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9일 만에 다시 백마 타고 백두산 등정
이례적으로 북한군 고위 인사들도 대거 수행
김정은, 백두산 오르기 전 '혁명전적지' 시찰
비핵화 협상 '연말 시한' 앞두고 美 변화 압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0여 일 만에 다시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또 이달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하며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할 거라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또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는데, 중대 결심을 예고한 걸까요?
[기자]
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올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박정천 육군 총참모장과 군종 사령관 등 군 인사들이 김 위원장을 대거 수행했는데요.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군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르기 전 이른바 '백두산지구 혁명 전적지'들을 시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찰에서, 혁명 전적지에 올 때마다 새로운 투쟁 열기가 흘러들고 새로운 의지를 다지게 된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자신이 설정한 비핵화 협상 시한인 이달 말까지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면서, 여의치 않으면 강경한 군사 행보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이 또 이달 말쯤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이 역시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내용인데요.
변화한 대내외 정세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고 결정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중요한 정책 방향들을 결정해왔습니다.
지난해 4월 열었던 전원회의에선 '핵·경제 병진 노선'의 승리를 선언한 뒤 경제 건설에 집중하기로 했고, 이후 한미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습니다.
이후 하노이 회담 결렬 뒤 열린 올해 4월 전원회의에선 대북제재에 맞선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 위원장이기도 한데요, 이 때문에 이번 전원회의에선, 미국이 연말까지 북한이 만족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강경 노선으로의 전환과 자력 번영 방향 등 새로운 정책 방향을 김 위원장이 직접 밝힐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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