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경수 앵커
■ 출연 :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5살 여자아이가 또래 남자아이에게 몹쓸짓을 당했다는 이른바 성남 어린이집 사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다고 말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복지부가 해당 발언을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서 이 사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공혜정]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번에 성남 어린이집 사건. 가해 아동이 5살인데 만 5세인데 어린 아이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번 사건을 아이가 커가는 과정에서,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볼 수 있을까요?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공혜정]
지금 가해 아이의 나이를 보면 피아제가 얘기하는 전조작기에 해당하거든요. 이때 모방이라든지 성역할놀이 또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건 상당히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적호기심을 넘어서 피해 아동의 옷을 벗기고 어떤 성적인 폭력을 했다는 것은 결코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정황상 지금 경찰도 관련 사건에 대해서 내사에 들어갔지만 지금까지 나온 상황 그리고 아이들의 증언이라든지 이런 것을 종합해 봤을 때 자연스러운 모습 그리고 자주 있는 일로 보기는 어렵다는 말씀이신 거죠?
[공혜정]
그렇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이겠습니까? 잘못된 행동이죠.
그리고 가해 아동 같은 경우에도 이 피해 아동이라든지 주변에 있는 아동들에게 엄마에게 이야기하지 마라, 선생님에게 알리지 마라 이렇게 얘기했다는 것을 보면 이 가해 아동도 이게 잘못된 행동이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공혜정]
당연히 그렇죠. 이것이 어떤 우리 어른들의 관점에서 이것이 성적인 행위다 아니다를 떠나서 이 아이는 충분히 이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지금 그런데 이 가해 아동이 너무 어리기 때문에 형사사건으로 처벌을 할 수가 없다, 이게 좀 답답한 부분인데 물론 이 아이가 너무 어리기 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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