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온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가 전격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유혈사태가 진정될지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TV 생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각 교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입니다.
마흐디 총리의 사임 결정은 시아파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가 금요 대예배에서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한 뒤 몇 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 / 이라크 시아파 최고 종교지도자 : 우리는 이 점에서 의회에 정부에 대한 지지를 재고할 것을 촉구합니다.]
마흐디 총리의 전격적인 사임 발표에 바그다드 거리에 모여든 시위대는 춤을 추며 환호했습니다.
[알리 압델 사다 / 시위대 : 마흐디 총리의 사임은 개혁의 시작입니다. 우리의 모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혁명은 계속될 것입니다. 모든 정부 관계자는 유혈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합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뒤 군경의 강경 진압으로 곳곳에서 희생자가 늘었습니다.
최근 나자프에서 4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지난 두 달 사이에 4백 명 넘게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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