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됩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신병을 확보하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이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유재수 / 前 부산시 경제부시장 : (감찰 무마 부탁하신 윗선이 누굽니까?) …. (받으신 금품 대가성 없다고 했는데 입장 그대로입니까?) …. (조 전 장관보다 윗선 더 있습니까?) ….]
유 전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에서 근무하던 2016년부터 금융업체로부터 자녀 유학비와 골프채 등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고, 동생 취업을 청탁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 대가로 해당 업체가 금융위원장 표창장을 받도록 하는 등 편의를 봐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지난해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취임한 후에도 수백만 원대 금품을 받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에 대해 유 전 부시장은 금품의 대가성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의 수사는 유 전 부시장 개인 비위를 넘어, 지난 2017년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과 이후 영전을 거듭한 배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최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등 당시 감찰 라인을 불러 이른바 '윗선'의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는지 캐물었습니다.
이에 따라 조국 전 민정수석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 전 수석은 지난해 국회에서 당시 유 전 부시장 비위 첩보의 근거가 부족했다며 감찰 무마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조국 / 당시 靑 민정수석 (지난해 12월) : 첩보를 조사한 결과, 그 비위 첩보 자체에 대해서는 근거가 약하다고 보았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유 전 부시장의 신병 확보 여부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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