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와이] '기적의 항암제' 펜벤다졸 논란, 어디까지 사실일까? / YTN

YTN news 201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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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법 위반 지적…암 환자 복용 막기 어려워
"펜벤다졸 복용 후 증세 호전" 증언 잇따라
펜벤다졸 복용 국내 암 완치 없어…부작용 우려


미국의 말기 암 환자가 개 구충제의 일종인 '펜벤다졸'을 먹고 암을 치료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말기 암 환자들에겐 마지막 희망처럼 여겨지고 있는데요.

'펜벤다졸' 품귀현상까지 벌어지면서, 정부가 나서 임상시험을 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팩트와이'에서 사실관계를 따져봤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아지 구충제의 일종인 동물 의약품 펜벤다졸.

'기적의 항암제'로 알려지면서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없을 정도로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약국 약사 : (제품 살 수 있나요?) 살 수 있는데, 진짜 필요한 분들을 못 드리잖아요.]

▲ '부작용 우려' 수입금지 조치?

펜벤다졸은 제품명이 아닌 성분 이름입니다.

2003년부터 펜벤다졸이 들어간 동물 구충제, 42종이 수입되고 있는데, 암 환자들이 찾는 건 이 가운데 두 종류입니다.

최근 항암제로 사용하면 부작용 우려가 있어 정부가 일부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는 내용이 인터넷과 SNS상에서 돌고 있지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닙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동물 의약품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수입금지를 할 명분이 없는 거죠.]

사람이 먹을 목적이라는 걸 알고 펜벤다졸을 팔면 수의사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암 환자들이 복용하는 걸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 암 완치 사례 있나?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씨를 비롯해, 유튜브에는 지금도 펜벤다졸을 먹고 증세가 호전됐다는 증언이 잇따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다양한 치료 요법을 병행하고 있어서, 펜벤다졸만의 효과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박영철 / 펜벤다졸 복용 호전 사례자 : 너무 펜벤다졸만 고집하지 말고 병원에 주기적으로 피검사라든지 간 수치라든지 확인하면서 본인 몸에 맞게끔 하는 게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완치됐다고 판단할만한 사례는 국내에 아직 없고, 간염 같은 부작용 우려도 크다는 게 의학계 공통된 견해입니다.

[김대하 / 의사협회 홍보이사 : 펜벤다졸을 먹다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고 계속 보고가 되고 있고요. 시간이 지나면 종합이 돼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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