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우리가 당면한 환경문제를 국악 판타지로 풀어낸 '붉은선비'가 막을 올렸습니다.
생존자 열아홉 분 밖에 남지 않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국악 공연 '귀향'도 무대에 다시 오릅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쓰레기매립지였던 생태공원에 큰불이 나면서 교사 지홍이 고립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만난 저승의 문지기는 네 가지 금기를 일러주지만, 지홍은 금기를 무시하고 산천은 분노합니다.
인간이 훼손한 자연이 보복에 나서고 결국 오만을 내려 놓았을 때 생명이 되살아난다는 내용의 '붉은 선비'입니다.
함경도의 산천굿과 고대신화를 재해석해 국악과 뮤지컬로 각색했습니다.
[강보람 / 붉은 선비 작가 : (주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아닐까, 화해의 본질이라는 것이 관계의 회복이 아닐까….]
국립국악원의 4개 악단이 모두 참여했고, 호평을 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 연출진들이 무대와 음악을 맡았습니다.
[이종석 / 붉은 선비 연출 : 우리의 음악과 춤이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유배되지 않고 현실의 삶 속으로 깊숙히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에게 끌려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올 수 없었던,
나라를 되찾고 나서도 죄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소녀들의 이야기.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입니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담은 아리랑과 가시리를 국악으로 편곡했고, 씻김굿 '넋 건지기'로 상처받은 소녀들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귀향'을 재해석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이번 공연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객석을 찾을 계획입니다.
YTN 홍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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