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표는 오늘 서울에 머물며 내일 진행될 실무협상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양측이 협상 장소를 놓고 막판까지 협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는데, 평양에서 실무협상이 열리는 것이 일단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판문점이냐, 평양이냐.
북미 양측은 실무협상 장소를 놓고 협의를 이어왔습니다.
막판까지 진행된 조율 끝에, 평양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건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입니다.
판문점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할 경우 북측이 상부의 지령을 전달받기가 어려워 논의 진행이 불편할 수 있는데,
평양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할 경우 더 많은 이야기를,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으로서는 좋은 기회인 만큼, 며칠 머물면서 협의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오픈 엔디드, 즉 제약을 두지 않은 끝장 협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일단 비건 대표를 포함한 협상단은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숙소인 호텔과 대사관을 오가며 실무협의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협의인 만큼, 준비할 게 많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비건 대표가 판문점을 지나 육로를 통해 평양으로 이동할지,
오산 미 공군기지의 수송기를 이용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협상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미 측은 일정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을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비건 대표가 다시 서울로 와서 우리 측 카운터 파트인 이도훈 본부장과 만나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후속 협의를 논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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