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딸의 대학 입시 관련 특혜 의혹과 사학비리 연루 의혹 등으로 어제(15일) 시민단체들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나 원내대표가 딸 입시 전형을 맡았던 대학 교수가 평창 스페셜올림픽 예술감독에 선임되도록 해주고, 사학재단 재산을 가족이 헐값에 이용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열린 평창 스페셜올림픽 개막식 모습입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직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나경원 / 평창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지난 2013년) : 이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세상 우리 함께 만들어 가주십시오. Together we can!]
개막식과 폐막식을 연출하는 예술 감독에는 이병우 전 성신여대 교수가 임명됐는데, 나 원내대표 딸의 대학 입시 전형을 맡았던 학과장이기도 합니다.
시민단체들은 자문위원이던 이 전 교수가 예술감독으로 선임되는 과정에 나 원내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교수가 딸의 대학 입시 등에 특혜를 준 대가로 의심된다며, 나 원내대표를 뇌물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김남국 / 변호사 : (나경원 원내대표가) 단순하게 지시만 한 게 아니라 이메일 등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사전에 경쟁 입찰과 관련된 유리한 구체적인 정보까지 다 전달했다는….]
나 원내대표는 절차대로 진행된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발달장애인들을 위해서 한 저의 모든 노력을 폄훼 하는 데 대해서 정말 제가 분노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단체들은 나 원내대표 일가가 운영해온 홍신학원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사학재단 재산을 나 원내대표 여동생이 운영하는 유치원으로 쓰도록 헐값에 임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남국 / 변호사 : (시세보다) 무려 75%나 싼 가격에 굉장히 오랜 기간, 거의 수십 년간 싸게 임대를 줬다는 게 고발의 핵심입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4차례 검찰에 고발됐고, 검찰은 최근에야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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