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엄마와 함께 살던 3살짜리 아이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가서 확인해보니 온몸에 멍이 들어 있는 등 학대 정황이 드러나 엄마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들것을 꺼내 든 구급대원이 다급하게 건물을 향해 뛰어갑니다.
밤 11시쯤, 5층에 있는 원룸에서 3살짜리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심정지 상태였던 아이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주민 : 어제하고 며칠은 조용했어요. 아이 우는 소리 시끄럽게 (안 들리고)…. 바로 옆방이니까 그냥 들리거든요.]
발견 당시, 아이는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고 머리 골절도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구급대원의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미혼모 23살 A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 방에서 아이와 단둘이 살던 A 씨는 지인에게 119신고를 대신 부탁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주먹과 발, 빗자루까지 사용해 아이를 때린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A 씨도 조사 과정에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대리 신고처럼)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아한 게 있으니까 그런 건 조사를 해야 해요. 일단 때린 건 인정돼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아이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송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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