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에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법조계 출신에 당 대표 이력까지 갖춘 데다 검찰개혁을 밀고 갈 추진력까지 겸비해 여당에서는 청와대에 추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017년 대선 당일) : 하나가 돼서 문재인 대통령님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추미애! 추미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지난해 6·13 지방선거 압승까지.
급변하는 정치 현장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던 추미애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만나 추미애 의원이 법무장관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이미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논의 초반에는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과 판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의 하마평이 무성했고, 최근에는 변호사를 지낸 A 의원과 추 의원이 함께 물망에 올랐는데 결국, 법조계와 정치권에 두루 이해가 높은 추 의원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판사 출신인 추 의원은 헌정 사상 최초 지역구 5선 여성으로, 집권 여당을 지휘한 정치력이 강점입니다.
상대적으로 친문 색채가 옅어 '탕평 인선' 기조에도 맞고, 청문회 낙마 가능성이 적은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추 의원 지역구인 광진을에 일찌감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터를 닦고 있는 만큼 '검증된 중진'이 절실하지만, '조국 사태' 이후 정국을 수습하고 검찰 개혁을 뚝심 있게 밀고 갈 '맞춤형 카드'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추 의원 측은 문재인 정부에서 언제, 어떤 카드로든 쓰일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는 늘 하고 있다면서도, 장관직 제의 여부에는 확답을 피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지 어느덧 한 달째.
여당이 밀고 있는 검찰 개혁을 주도할 적임자가 누가 될지 이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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