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경심 교수를 구속 후 6번째 소환했습니다.
오는 11일 정 교수의 구속 기한 전에 검찰이 기소 방침을 밝힌 만큼 사실상 막바지 조사로 보입니다.
정 교수 건강 문제 등으로 수사가 지연되면서 조 전 장관 소환도 다음 주로 늦춰질 전망입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날 조사에 불출석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사흘 만에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구속 이후 6번째 조사입니다.
앞서 정 교수는 여러 차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검찰 소환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속 전부터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서를 제출하는 등 건강 문제를 호소해왔는데 구치소 수감 이후 눈 건강도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사를 토대로 정 교수를 구속 기한인 오는 11일 전에 기소할 방침입니다.
건강문제로 번번이 불출석하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정 교수의 조사 태도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기소 전 마지막 조사가 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런 가운데 사흘째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구속된 조 전 장관의 동생 조 모 씨의 구속 기한을 오는 19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조사 시기에 쏠립니다.
정 교수 등의 조사 지연으로 오는 11일 정 교수 기소 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조 전 장관의 소환도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최근 조 전 장관 서울대 연구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자료 분석과 조 전 장관의 금융거래 내역 추적에도 물리적인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는 11일 정 교수의 구속 기한과 상관없이 조 전 장관 소환 일자 조율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소환 시기와 방식에 대해선 아직도 결정된 게 없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비공개 소환 방식이 유력하지만 공직자 출신인 만큼 조 전 장관 측에서 공개 조사를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박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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