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강원랜드에 채용 청탁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권 의원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앞서 1심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 수사의 불법성과 부당성을 잘 부각해 항소 기각 판결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1심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진술 신빙성 등을 배척했지만, 검찰 수사와 법정 증언을 보면 진술이 모두 일관되고 신빙성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최흥집 전 사장과 당시 인사팀장이 항소심 재판부 앞에서 다시 증언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두 사람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 권 의원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로나 법리적으로 무죄인 사건이 명백하다며 인사청탁을 한 사실 자체가 없고 설령, 청탁했다고 해도 죄가 되진 않는 만큼 검찰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한 뒤 만일 증인신문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다음 달 5일 변론을 종결하고 조만간 선고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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