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 헬기 추락사고 해역에서 세 번째로 수습된 시신은 손가락을 다친 선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헬기 이륙 영상을 확보하고도 경찰에 제공하지 않은 KBS의 양승동 사장은 사과하려고 실종자 가족들을 찾았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혀 되돌아갔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19구급차가 다급하게 병원으로 들어갑니다.
사고 엿새 만에 발견된 실종자 시신을 태운 구급차입니다.
세 번째로 수습된 시신은 손가락을 다친 선원 50살 윤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DNA 분석으로 신원이 확인된 윤 씨는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안치됐습니다.
[황상훈 / 동해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된 실종자는 지금 신원 확인이 완료되었습니다. 윤○○ 선원으로 확인됐습니다.]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대기소가 차려진 대구 강서소방서.
양승동 KBS 사장이 들어서면서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가족들은 사장과 영상을 찍은 직원, 보도한 기자 등 3명이 와서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직원과 기자가 오지 않아 사장을 돌려보냈습니다.
[실종자 가족 : 돌아가십시오. 분명히 우리는 거부한 거 아닙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서 KBS는 충족 없이 성의 없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이것도 우리를 기만하는 겁니다. 우릴 두 번 죽이는 거예요.]
거센 반발에 양 사장은 가족들 앞에 말 한마디 제대로 꺼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양승동 / KBS 사장 : 적절하지 못한 판단으로 논란이 확산하고 유족들한테 굉장히 큰 아픈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려고 했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수리를 마친 해군 광양함이 투입돼 나머지 실종자 수색에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행정안전부와 해경, 해군, 소방청은 범정부 지원단을 구성해 사고 수습과 함께 실종자 가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윤재[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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