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나간 경찰한테 "3억 딜(deal) 가능?"

노컷브이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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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선물투자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십억 원을 챙긴 업체 사장과 콜센터 직원들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일당은 조직 총책에게 앙심을 품은 내부 조직원이자 사법시험을 준비했던 조모(40)씨가 경찰을 사칭한 문자를 회원들에게 대량으로 발송하면서 꼬리를 밟혔다.

조직 내에서 나름 엘리트라 생각한 조 씨는 김 씨가 평소 막말을 하고 회식에도 제대로 부르지 않자 앙심을 품고 사직서를 낸 조 씨는 경찰을 사칭해 "경찰청 사이버IT 금융범죄수사팀입니다, 업체가 단속됐으니 투자 금을 전액 회수하세요"라는 단체 문자 1100건을 모든 회원들에게 발송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실제로 단속이 이뤄졌는지 경찰청에 문의 전화를 했고 비슷한 전화가 빗발치자 실제 사이버IT 금융범죄수사팀이 수사에 착수한 것.

경찰은 이달 초 업체 사장 김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현금 3억 천만 원을 발견했다.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던 김 씨는 갑자기 수사관들에게 “제가 지금 딜(Deal) 할 수 있는 상황인가요? 이 돈을 다 드린다던지”라며 웃는 여유까지 보였다. 그러나 이 영상이 압수수색 현장에 그대로 담겨있으니 죄가 추가될 듯 보인다.

경찰청 사이버범죄대응과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증권방송사이트에서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회원을 모집한 뒤 선물에 투자하도록 유도해 46억 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김 모(4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콜센터 직원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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