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형세단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쉐보레 임팔라(IMPALA)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임팔라', 아프리카 사슴의 이름에서 따왔다는데 '임팔라'가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레알시승기3.0]에서 '임팔라'의 매력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눈길 사로잡는 앞태
임팔라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첫 인상이 구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일단 임팔라의 첫인상은 강렬하다.
보닛을 보면 현재 '범블비' 카마로 보닛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많이 닮았다.
그래서인지 임팔라를 운전하는 동안 '로보트로 변신'할 것만 같은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질 않았다.
앞태는 어쨌든 크고 웅장하다.
임팔라는 그리고 길다. 전장이 5,110밀리미터다.
경쟁차 그랜저(4,920)와 제네시스(4,990)보다 크다.
세단이지만 20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해 중후하기만 할 것같은 느낌에 스포티함을 더했다.
뒷자리도 매우 넉넉하다. 성인 3명이 타도 편안할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성인 2명이 타도록 설계돼 있다. 암레스트에 편의장치를 작동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을 갖게 한다.
뒤태는 앞태와 다르게 웅장하진 않다.
오히려 단촐하다는 생각이 든다.
'임팔라'라는 로고가 보이기는 하지만 큰 모습으로 압도하는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V6 로고와 듀얼 머플러로 역동성을 강조한 뒤 차분하게 마무리한 느낌이다.
트렁크 공간은 그야말로 광활할 정도로 넓다.
골프백 5개도 들어간다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535리터의 용량을 자랑한다.
경쟁차 그랜저와 제네시스에 비해 70~100리터 정도가 크다.
■ 준수한 성능으로 만족감 높아
임팔라는 디젤 모델이 없다. 가솔린 모델만 있다.
가솔린 모델이라서 정숙성은 그야말로 탁월하다.
임팔라는 캐딜락 XTS에 있는 3.6리터 엔진에 적용된 직분사 엔진을 공유하고 있다.
제원을 살펴보면 309마력에 최대토크 36.5kg.m이다.
임팔라의 첫 동작은 그리 굼뜨지 않다.
엑셀을 살짝 밟으면 힘을 내면서 묵직하게 치고 나간다. 하지만 제원보다는 조금 약한 듯한 느낌도 있다.
차가 커서 그런지 치고 나가는 맛이 좀 더 '찰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임팔라는 조용히 부드럽게 드라이빙을 이끌어준다. 고속 구간에서의 풍절음조차도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내부에 장착된 보스 스피커로 들리는 음악은 솔직히 매우 좋았다.
운전하면서 음악감상하는 맛이 '맛있었다'고 하면 너무 과찬일까?
코너링도 큰 키에 비해 민첩했고 언덕주행도 엄청난 마력의 힘으로 거뜬히 소화해 냈다.
브레이킹도 밀리는 감 없이 원하는 거리에서 작동해 임팔라를 안전하게 세웠다.
임팔라의 서스펜션은 '안락함'을 강조한 듯 했다.
부드러워도 너무 부드러웠다. 그래서 약간 딱딱하게 잡아주는 서스펜션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는 조금 익숙하지 않은 느낌일 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고속 구간에서 좀 더 딱 잡아주는 느낌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인상적인 실내 디자인, 다양한 편의장치
임팔라의 내부는 상당히 새롭게 다가왔다. 화려함이 강조됐다.
시트 색깔은 모하비 톤으로 눈에 확 들어온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애플 '카플레이'다.
아쉬운 부분은 국내는 애플유저도 많지만 안드로이드 유저도 많이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기반 '카플레이'도 나와야하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다.
임팔라의 안전장치도 인상적이다.
총 10개의 에어백과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FCA), 후측방 경고 시스템(RCTA),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SBZA), 차선변경 경고 시스템(LCA),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WS) 등 안전 사양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
다만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적용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임팔라의 복합공인연비는 리터당 9.2킬로미터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약간 아쉽지만 실연비가 거의 이렇게 나오는 것으로 봐서 가솔린 대형세단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그랜저의 '아성'을 깨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임팔라가 산양처럼 껑충껑충 뛰는 판매고를 올릴 지 관심이 높다.
가격은 2.5L LT 3천409만 원, 2.5L LTZ 3천851만 원, 3.6L LTZ 4천191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