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의 품격에 연비를 더해서 탄생한 차가 '그랜저 하이브리드'다.
기아 K7 하이브리드와 함께 나온 대형차 하이브리드의 자존심을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지킬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연비 테스트를 해 봤는데 '에코모드'와 함께 '스포트모드'도 함께 테스트 해 봤다.
물론 제조사측에서 제공하고 있는 차내 연비 측정을 기준으로 했다는 점을 밝혀둔다.
먼저 '에코모드'로 목동에서 화성시청을 거쳐 삼성교통박물관까지 100킬로미터를 달려봤다.
평소 운전습관으로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등을 거치면서 주행했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리터당 18.6킬로미터를 나타냈다.(영상 확인 가능)
개인적으로 '스포트모드'는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바로 운전모드를 바꿔서 삼성교통박물관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목동까지 120킬로미터 구간을 운전했다.
솔직히 에코모드일 때도 스포트모드처럼 성능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테스트해본 결과 리터당 13.8킬로미터를 찍었다.
이 수치도 가솔린 그랜저에 비하면 높은 수치로 나쁘지 않은 결과라 생각한다.
따라서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연비에 있어서만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가솔린 그랜저 모델과 똑같다. 실내 디자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계기판에서 EV표시를 제외하면 기존 그랜저다. 대쉬보드와 센터페시아 등 인테리어도 그랜저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뒷좌석 역시 그랜저다. 1986년 처음 나왔을 때 사장님의 차였듯이 넉넉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대형 세단에 비하면 조금 작다.
엔진은 2.4L 세타2 2.4MPI하이브리엔진으로 159마력 최대토크 21kg.m의 파워를 갖고 있다.
토크나 마력으로는 이 큰 덩치를 끌고 다니기에는 살짝 부족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로 34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