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때문에 성적 장학금 없어질라…술렁이는 서울대

채널A News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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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는 조국 전 장관 딸의 장학금 특혜 시비로 홍역을 치렀죠.

아직 의혹의 불씨가 꺼지지도 않았는데, 서울대가 성적장학금을 아예 폐지한다고해 논란입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새 장학금 제도는

성적장학금 전면 폐지와, 일정 소득수준 이하 학생에 대한 등록금 전액 면제를 뼈대로 합니다.

성적에 따라 등록금의 10%에서 100%까지를 차등 면제해 주던 성적장학금을 없애고, 대신 가구 소득 8분위 이하 학생 모두에게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 주는 겁니다.

개편안을 접한 서울대생들은 노력과 무관한 장학금 지급 기준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서민균 / 서울대생]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많이 해주는 제도인 것 같은데 그런 제도를 이렇게 갑작스럽게 폐지한다는 사실이…"

[서울대생]
"소득이 부족한 학생들을 조금 더 장학금 나눠주는 건 괜찮은데, 완전 성적장학금 폐지하는 건 조금 무리가 아닌가."

서울대는 개편안이 시행되면 서울대생 4명 중 1명이 등록금 전액 면제를 받을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 딸의 외부 장학금 특혜 의혹 규명도 제대로 안 됐는데, 장학금 제도에 손 대는 게 앞뒤가 안맞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지현 / 서울대생]
"성적장학금 폐지는 정당한 이유를 모르겠는데, 왜 외부 장학금 (논란과) 관련해서 교내 장학금 없애는 건지."

[윤소희 / 서울대생]
"마트에서 상품을 훔쳤다고 해서 그 상품을 갑자기 마트에서 없애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서울대 측은 "장학금 개편은 총장 공약사항으로 올해 2월부터 논의했다”며 "조국 전 장관 딸의 장학금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장학금 개편에 대한 학생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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