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과 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는 오늘부터 국회 교섭단체 당직자들의 엉터리 해외 출장 실태를 공동 취재해 연속 보도합니다.
주요 정당의 정책연구위원들은 정책 개발 명목으로 세금 지원을 받아 해외 출장을 가고 있는데요.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출장 보고서를 검증해 보니, 그야말로 황당한 낭비 사례들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먼저 홍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 민주당 정책연구위원 세 명은 2016년 7월 스페인으로 떠났습니다.
목적은 스페인 문화권 입법 기관 조사.
기간은 7박 9일.
비용은 천만 원입니다.
그런데 당시 스페인 국회는 해산해 텅 빈 상황이었습니다.
스페인 국회에 이메일 질의서를 보낸 결과, "해당 기간 한국인은 오지 않았다"는 상원 측 답변을 받았습니다.
셋째 날부터는 사실상 관광 코스였습니다.
마드리드에서는 세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프라도 미술관을, 바르셀로나로 이동해서는 가우디 건축물을 관람했습니다.
중간중간에는 한국 기업인과 외교관 등을 만났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취재 결과 딱히 만날 이유가 없는 사람이었거나,
[스페인 민주평화통일위원회 자문위원 : 이분들 왜 왔나 싶었거든요. 이런 얘기 하려고 왔나. 아주 사소한, 전혀 중요하지 않은 얘기만 한 것 같았어요.]
만나지도 않은 사람을 만났다고 적어 놨습니다.
[2016년 스페인 주재 기업 법인장 : (면담하신 것으로 보고서에 적어 놓으셨더라고요) 기억이 없는데요. 그거는….]
스페인에서, 이탈리아 대사관 외교관을 면담했다는 황당한 일정까지 있습니다.
[2016년 이탈리아 한국 대사관 외교관 : 적어도 현재 제 기억으로는 만난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해당 정책연구위원들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이탈리아가 아닌 스페인 주재 한국 대사관은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민주당 당직자 (2016년 스페인 출장) : 그 (보고서) 양식을 그 앞에 출장 갔다 온 사람 거를 받으면서 제가 제대로 수정을 안 한 것 같아요. 제 오타인 것 같아요.]
지난해에는 더불어 민주당의 다른 정책연구위원 세 명이 동유럽에 갔습니다.
비용은 천백여만 원.
7박 9일로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를 돌며 선진 의회를 시찰해 정책 입법 능력을 높이겠다는 목적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헝가리 의회는 지난 2012년 선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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