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난 헬기 기체 자체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이렇게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년에 같은 기종 헬기가 두 대 더, 국내 도입될 예정입니다.
들어가는 예산만 천억원에 가깝습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독도 해상에 추락한 '영남 1호'는 에어버스사의 EC-225 기종.
내년 초 이 기종의 헬기 두 대가 추가로 들어옵니다.
두 대의 구매가격은 모두 944억 원입니다.
지난 2017년 9월 구매계약을 체결했는데 같은 기종이 노르웨이에서 추락해 13명이 사망한지 1년여 만에 구매가 결정됐습니다.
노르웨이 사고 후 유럽항공안전청은 해당 기종의 운행을 넉달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소방청 관계자]
"당시 대형헬기가 필요하다 중앙119에서 국가 전체를 전국구를 하고 있고 큰 재난이 발생하면 많은 인원과 장비가 투입돼야 해서..."
헬기 구매공고를 냈을 당시 입찰에 참여한 곳은 에어버스 뿐이었습니다.
두 번의 경쟁 입찰이 진행됐지만 다른 헬기 제조사들은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두 번의 유찰 끝에 에어버스사와 수의계약을 맺었습니다.
[소방청 관계자]
"EC 225 말고 다른 헬기 제작사는 우리 예산범위 초과해서 입찰을 안 들어온 거에요."
이번 독도해상에서 추락한 영남 1호도 두 번 유찰돼 에어버스와 단독으로 수의계약했습니다.
소방청이 제시한 헬기 사양과 가격에 다른 업체들은 맞출 수 없었지만 에어버스만은 가능했던 겁니다.
채널A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