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난 비의 남자"·"분수에 맞게"...정신 놓은 아베 내각 / YTN

YTN news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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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일본 수도권과 동북 지방을 3번이나 훑고 지나간 태풍으로 피해 주민들은 그저 할 말을 잃었습니다.

[태풍 피해 주민 : 바닥에 있는 진흙을 걷어내야지요. 지금부터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도쿄에서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연 고노 방위상에게 이런 비참한 상황은 안중에도 없는 듯합니다.

[고노 다로 / 일본 방위상 : 전 지역구에서 흔히 비의 남자로 불립니다. 제가 방위성이 되고 나서 태풍이 3번 왔습니다.]

파티장에 모인 지지자 800여 명을 웃게 만든 이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유머를 섞어 자신을 홍보하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 폭우로 엄청난 상처를 입은 국민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진 것입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곧바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고노 다로 / 일본 방위상 : 제 발언으로 불쾌감을 드린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인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대학 입시를 위한 민간 영어시험 도입과 관련한 망언으로 수험생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농어촌 학생들은 대도시로 나와 시험을 봐야 하고 응시료도 만만치 않아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지적에 "분수에 맞게 노력하면 된다"고 말한 게 문제가 된 것입니다.

[대입 수험생 : 교육 총괄하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정말 적절하지 않습니다.]

역시 문제가 커지자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는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은 뒤 결국 사과했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 / 일본 문부과학상 :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 발언입니다.]

지난주에는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진두지휘하는 경제산업상이 잇단 비리 의혹에 휩싸여 사실상 경질되기도 했습니다.

개각 한 달여 만에 새 각료들의 망언과 비리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비난의 화살은 이제 임명권자인 아베 총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황보연
영상편집: 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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