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구속된 뒤 첫 주말, 검찰 개혁을 외치는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국회가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관련 입법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이 다시 한 번 여의도에 모였습니다.
마포대교 남단부터 여의도공원까지 8개 차로가 촛불로 물들었습니다.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법안 심사 기한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시민들은 국회가 이번엔 꼭 검찰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윤서 / 직장인 : 좀 더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되는 발걸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 법안이 꼭 통과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전수현 / 경기 안양 평촌동 : 국회에선 이리저리 어떤 당에선 반대하고, 어떤 당에서는 조건을 세우고….]
조 전 장관 가족을 향한 검찰 수사와 정 교수의 구속에 대한 비판도 줄이었습니다.
[김윤탁 / 직장인 : 정치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그랬다고 하면, 수사한 검사들도 똑같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회가 끝난 뒤에는 행진도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법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검찰청사가 있는 서초동에서도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서초역에서 교대역 사이 6개 차로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은 검찰을 향해 순순히 개혁에 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의도와 서초동, 광화문 등 도심 곳곳에선 이에 맞서 공수처 반대와 조국 구속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집회도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7천여 명의 인원을 투입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YTN 부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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