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를 성추행하고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2년 3개월 만에 귀국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소 피곤한 표정의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경찰서로 들어옵니다.
김 전 회장은 2년 3개월간의 도피 생활을 끝내고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준기 / 前 동부그룹 회장 : (피해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없으십니까?) (강제 추행 아닌데 왜 고소했다 생각하십니까?)….]
지난해 5월 사건을 검찰에 넘겼던 경찰은 관련 기록을 다시 넘겨받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 전 회장이 받는 혐의는 두 가지입니다.
지난 2016년 2월에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와, 재작년 2월부터 5개월 동안 사무실 등에서 비서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입니다.
김 전 회장은 일단 '합의에 따른 성관계' 등을 주장하며 혐의를 모두 부인해왔습니다.
[김준기 / 前 동부그룹 회장 : (혐의 인정하신다는 말씀이세요?)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인정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과거에 확보한 피해 여성과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전 회장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보고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박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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