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공수처법 처리를 강조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처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야는 오늘 공수처법을 놓고 다시 한 번 협상에 나설 예정인데,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다른 야당까지 반대 뜻을 밝히고 있어 오늘 협상에서 성과가 나올지는 불투명합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시정연설에서 "공수처 법안 통과에 힘써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대통령의 요청에 화답하듯 아침 최고위원회 회의부터 검찰 개혁을 강조하며 공수처 법안 처리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자유한국당의 일방적인 주장만 받고 있을 수 없다면서 한국당이 똑같은 주장만 반복한다면 다른 선택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본회의 부의 시간이 앞으로 닷새 남았다, 실행의 시간이 임박했다는 말도 덧붙이면서 법안 강행 처리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공수처는 친문 은폐처이고 반문 보복처라면서 반대의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자기 편의 범죄를 비호하고 남의 편에게는 억울한 누명 씌우고 보복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이 국민 앞에 무릎 꿇었듯이 공수처 강행 역시 이 정권에 독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공수처 설치는 검찰 개혁 과제 가운데 부차적인 문제이지 공수처 설치가 곧 검찰 개혁은 아니라며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해 검찰의 과도한 권한을 분산하는 것이 검찰 개혁의 핵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권 축소와 폐지를 논하는 이 마당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동시에 갖는 공수처를 청와대 직속으로 설치하자는 주장은 대통령이 검찰 개혁의 의미조차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 한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공수처 설치를 놓고 여전히 야당 반발이 거센 것 같은데요, 오늘 여야가 공수처법 처리를 놓고 다시 한 번 대화에 나선다고요?
[기자]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여야 교섭단체 3당이 오늘 협상 테이블에 앉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한 차례 가졌었던 3+3 회의, 다른 말로 6인 회의의 연장선인데요.
각 당 원내대표는 빼고, 실무위원 3명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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